
문제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는 조직을 만듭니다.
왕민권 | CEO

두 번의 창업, 수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지금의 파인더스에이아이까지.
민권님에게 스타트업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파인더스에이아이가 나아가는 방향, 위기 속에서도 조직이 단단해질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함께 성장할 동료에 대한 민권님의 생각을 담았어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민권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파인더스에이아이에서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왕민권이라고 합니다.
2020년에 파인더스에이아이를 창업했고 초기에는 COO로 합류했습니다.
지금은 국내/해외 사업 개발, 전략, 재무 등 사업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하고 있고
최근에는 HR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많은 구성원분들을 모시게 되면서 조직적으로 더 큰 틀에서 의견을 취합하고
고민, 결정하는 역할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는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금융권 회사 취업을 거쳐, 핀테크 플랫폼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 경험 덕분에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고 지금까지의 파인더스에이아이를 더 잘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파인더스에이아이의 창업 멤버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너무 궁금해요.
정확히는 법인 설립 후 5개월 뒤에 합류하긴 했습니다.(웃음)
창업 동료인 명원님, 석범님을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들이라면 긴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합류를 결정하게 됐어요.
일단 두 분이 기술적으로 상위 0.1%에 드는 엔지니어들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무엇보다 그 당시 회사에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인정하고 보완하기 위해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희 아버지는 항상 “동업자는 동일인격체와 마찬가지여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셨는데
이 말은 곧 삶과 일에 대한 철학이 맞지 않으면 팀이 오래 갈 수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는 두 분이 일이나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았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민권님께선 두 번의 스타트업을 창업하셨어요. 그간에 경험에서 느낀 스타트업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의 매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인 일보다는, 한 번도 풀어본 적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훨씬 많죠.
물론 그만큼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검색해도 답이 없고 누가 대신 알려줄 수도 없으니까요.
저 역시 스스로 판단하고 그 결과에 온전히 책임져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답을 찾아냈을 때 오는 성취감이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파인더스에이아이 팀도 그런 성취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저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만드는 제품과 솔루션은 세상에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연구부터 사업 개발까지의 과정이 모두 새로운 문제의 연속이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며 우리의 솔루션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그만큼 우리 팀의 배움이 쌓여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게 바로 파인더스에이아이에서 일하는 팀원들이 뿌듯함을 느끼고 다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파인더스에이아이 팀이 풀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는 오프라인 매장을
Vision AI 기술을 통해 결제 단계를 자동화·무인화 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어요.
처음 합류했을 때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원점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때 세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첫째, AI로 문제를 해결하자.
AI가 세상을 바꾸는 다음 세대의 도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AI로 SI를 하는 비즈니스는 하지 말자.
당장의 매출 발생보다는 지속 가능한 기술적 해자를 만들어 우리가 중심이 되는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셋째, 거시적인 시대 흐름에 맞는 문제를 선택하자.
그 결과 도출된 답이 바로 지금의 미션이고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습니다.
현재 파인더스에이아이가 집중해야 할 방향은 어떤 건가요?
지금은 크게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어요.
첫째는 VCO(Vision Check-Out), 즉 AI기반 무인 결제 솔루션의 상용화입니다.
VCO는 바코드 없이 Vision AI만으로 선반 위에 올려놓은 상품의 구매 목록을 인식하는 솔루션인데요.
국내에서는 이미 대형 카페나 구내식당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고 올해 안에 유의미한 계약을 시작으로 외부에서도 인지할 정도의 상용화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일본 시장 진출입니다.
일본은 인구 구조나 시장 성숙도 면에서 ‘무인화의 필요성’이 특히 높은 나라거든요.
올해 1월 일본 사업개발팀을 꾸렸고 현재까지 짧은 시간임에도 성공의 단초가 될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의 진출에 조직 전체가 큰 도전을 하게 되었지만, 우리가 늘 그래왔듯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드시 성공하는 경험을 모두가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파인더스에이아이에 합류하고 나서 기억에 남는 뿌듯한 순간이 있었나요?
이상하게 늘 이 질문이 어렵더라고요.
첫 창업 때는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짜릿함보다는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이 더 큽니다.
두 번째 창업에 들어서며, 사업의 본질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투자를 받거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고 해서 그게 곧 회사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죠.
사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굳이 꼽자면,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은 바로 지금인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줌 아웃해서 보면 파인더스에이아이는 꾸준히 우상향해왔어요.
내일이 오늘보다 조금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도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더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반대로 힘들었던 경험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작년 초중반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처음 선보였던 ‘AI 완전 무인 매장’의 시장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느렸거든요.
그때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피로감이 동시에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본질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걸 해결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국내 시장보다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해외 시장을 찾아보았고 동시에 더 쉽게 쓰이면서 빠르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VCO)에 대한 Ideation도 병행했어요.
두 개의 제품을 병렬로 개발하는 건 쉽지 않았고 때문에 팀원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변경된 방향성에 맞게 팀원들이 함께 힘써주셔서 지금의 파인더스에이아이를 만들어 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조직이 더 단단해지고 공통된 목표를 함께 바라보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디며 조직이 더 단단해졌다고 하셨는데,
그런 팀워크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사람’과 ‘조직’을 대하는 민권님만의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조직을 만드는 것의 시작은 리더의 자아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강점과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게 사람을 대할 때나 조직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나침반이 됩니다.
좋든 싫든, 조직은 리더의 방향성에 따라 구심점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저는 제 부족함을 인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그래서 저와는 다른 강점이나 역량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일하려 합니다.
그렇게 다양한 장점이 모이면 서로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고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팀으로서 해내는 힘이 생기거든요. 또, 서로의 강점이 다르다는 건 각자 주도적으로 일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해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높은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고요. 이게 우리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미사여구를 붙인 말이라도 금세 본질을 알아차립니다.
진실되게 상대방을 대하고, 상황을 피하려 말을 바꾸지 않으며,
조직 안에서 성장할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준다면 점차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태도인데요. 사람 간 갈등이 누구에게나 어렵겠지만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해결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물론 모든 이해관계를 만족시킬 수 없더라도 결정의 이유와 방향성이 조직 전체의 이익과 연결이 되는가를 늘 확인하려 합니다.
물론 저도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하겠지만 위 철학을 가지고 조금씩 더 좋은 조직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CEO로서, 우리 조직이 어떻게 일하길 바라시나요?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세우는 사람들로 가득한 조직이 되길 바랍니다.
자신의 일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업무의 완성도에서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요.
그렇게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는데요.
먼저, 한 분을 모실 때에도 보다 까다롭게, 타협 없이, 좋은 분들을 모셔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조직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조직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방향성과 가이드라인을 잘 제시해야겠죠.
또 조직의 성공이 개인의 성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잘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구성원들이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재정적, 커리어적 업사이드를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싶거든요.
모두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시간을 많이 쏟으며 HR팀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입사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저희 조직은 개별 구성원에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고 사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높습니다.
그만큼 도전적이고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더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화려한 말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게 우리 팀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일하게 된다면 문제가 생기더라도 늘 그래왔듯 절대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 드리겠습니다.
좋은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셔서 더 나은 파인더스에이아이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