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드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홍석범 | CTO

삼성전자 엔지니어에서 두 번의 창업을 거쳐 지금은 파인더스에이아이의 CTO로.
석범님은 Vision AI 기술로 매장의 무인화를 실현하며,
AI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석범님의 창업 여정, 파인더스에이아이 R&D 그룹의 문화,
그리고 함께 성장할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석범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인더스에이아이의 CTO 홍석범입니다.
박사 학위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퇴사 후 스타트업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파인더스에이아이는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인데요, 어느덧 스타트업에 몸담은 지도 벌써 10년째가 되어가네요.
파인더스에이아이의 조직은 R&D, Product, Biz Strategy, Biz Corporation 총 네 개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는 이 중 R&D 그룹의 리드로 우수한 팀원들과 함께 Vision AI 기반 매장 무인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가시다가,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린 시절부터 창업을 꿈꾸거나 했던 사람은 아니었고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대학원 진학 후 대기업에 입사해 창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커리어를 선택했었습니다.
삼성전자를 다니는 중에 처음으로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대기업을 다니면서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배우는 것도 많이 있었고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그 안에서 제한적인 영역의 정해진 업무를 진행하는 점이 개인적인 동기부여나 성장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때마침 좋은 팀원들과 함께하는 스타트업 창업팀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되어 2016년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첫 창업은 스포츠와 관련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들이 사용하는 걸 보면서 배운 점도 정말 많았고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첫 창업이다보니 사업적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아쉽게도 결국 폐업을 하게 되었지만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첫 창업에서 얻은 배움이 두 번째 창업인 파인더스에이아이로 이어졌군요.
한 번의 실패 후 결국 다시 창업을 선택했던 이유는 첫 창업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시 팀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기술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이었고,
그때 우리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창업을 할 때는 처음부터 방향을 명확히 잡았어요.
역시 첫 창업에서의 깨달음을 통해 많은 고민을 하신 게 느껴져요.
파인더스에이아이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AI를 이용하여 세상을 이롭게 할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창업 초기 몇 달 동안은 이름처럼 무엇을 만들지 찾아가는 과정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현재의 매장 무인화라는 아이템을 찾게 되었고
열심히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달려온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파인더스에이아이 R&D 그룹은 무슨 일을 하나요?
R&D 그룹은 매장 무인화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과정의 기술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Detection, I&L(inference & logic) 2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Detection팀은 Vision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구매한 상품이 무엇 인지를 찾아내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실제 상품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여러 복잡한 이슈들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AI 연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팀이에요.
I&L(inference & logic)팀은 매장 무인화 서비스의 추론 시스템 전반을 다루면서
문제 해결을 비롯한 각종 알고리즘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팀입니다.
고객의 움직임, 손에 든 상품, 선반의 변화 등 다양한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정보들을 하나로 연결하여 최종적으로 “이 고객이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가?” 를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설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어요.
팀 문화는 어떤가요?
“최고의 복지는 좋은 동료다.”
저는 이 말이 저희 팀에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요.
R&D 그룹은 뛰어난 역량과 경험을 가진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팀원이 함께 적극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거든요.
논문 스터디나 연구 주제에 대해 캐주얼하게 토론하는 스크럼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팀원들과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 그게 최고의 복지죠!
그럼 일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팀원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이 프로덕트에 적용되어,
실제 고객들이 잘 사용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들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4월에 세종시의 한 베이커리에서 VCO(Vision Checkout)의 첫 PoC를 진행했을 때였는데요.
당시 VCO는 연구 개발을 시작한 지 채 1년도 안 된 제품이라 안정성과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실제 고객이 이용하는 매장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상황이라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됐죠.
다행히 실제 매장에서 안정적으로 잘 작동되었고 매장 직원분들은 물론 고객들까지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팀을 잘 리딩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소수 인원으로 밀착해서 일하다 보니 소통이나 다른 문제들도 바로 해결이 됐었는데
조직이 커지면서 내부에서 여러 갈등이 발생하고 이를 중재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부분들이 생기면서 다른 방식의 매니징, 일하는 방법이 필요하더라고요.
그 변화에 제가 빨리 적응하고 변화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시기도 있었고요.
아직 이런 부분들에 대해 완전히 극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경험이 쌓이면서 경영진 그리고 매니저로서의 저도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급변하는 기술의 흐름 속에서 엔지니어로서의 성장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니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집중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는 정확도 향상이나 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운영 효율성입니다.
저희 제품을 실제 매장에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리소스 낭비나 불편함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어요. 정확도는 이미 상용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제는 운영 효율성이 저희 제품을 확산 시키는 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데이터 수집과 학습에 관련된 부분인데요. 매장에서 Vision AI를 사용하다 보면 신제품이 나오거나, 기존에 있던 제품 포장이나 외관이 바뀔 때, 그걸 인식하기 위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모으고 AI 데이터를 학습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이 과정에서 학습 이전에 신제품을 판매하여 결과가 잘못되거나 학습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매장 운영에 불편함이 생기곤 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수집을 더 간소화 하는 것과 이렇게 수집된 소량의 데이터로 성능의 하락 없이 학습 시간을 더 줄이는 것과 같은 시도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운영 단계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
파인더스에이아이의 R&D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저희 R&D 그룹은 대체로 큰 틀의 문제만 주어진 상태에서,
세부적인 부분은 본인이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동료들과 함께 활발하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문화가 잘 자리 잡혀 있어
문제 인식부터 분석, 해결까지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방식이 어느 부분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정확한 문제 정의나 해결 방법 등 많은 부분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 “이게 맞는 방향일까?”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그리고 도전적인 환경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R&D 그룹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TO로서, 그리고 엔지니어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ChatGPT를 비롯한 AI가 우리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왔지만, 사실 AI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서비스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AI로 사람들을 잠깐 “우와!”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지만
고객이 기꺼이 돈을 내고 계속 사용하고 싶어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고 널리 사용되는 AI 기반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연구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 제가 만든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만큼 보람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 과정에서 항상 여러 고민을 두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술 경쟁력을 위해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리서치하고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기술 자체에 매몰돼 고객과 프로덕트 관점에서의 문제를 놓치면 안 되니까요.
파인더스에이아이의 핵심 기술은 Vision AI지만, AI를 쓰지 않는 게 더 효율적이라면 망설임 없이 AI를 배제하려고 합니다.
AI는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석범님은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나요?
제가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의 모습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하는 과정까지를 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파인더스에이아이에는 뛰어난 동료들이 많이 모여있고,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어려운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환경에서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보다는 “지금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을까? "
그리고 "고객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를 고민할 수 있는 분들이 잘 맞을 것 같아요.
둘째는 함께 일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함께 협업 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동료들을 적절한 논리로 설득할 수 있으며
타인의 의견이나 생각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과 일하고 싶습니다.
운 좋게도 지금까지 그런 분들을 많이 모실 수 있었고, 덕분에 파인더스에이아이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그런 동료들을 모시고,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대기업,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해봤지만
그 중 스타트업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제품을 만들고 그 결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제품이 실제 고객에게 사용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거든요.
아마 스타트업에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이런 경험을 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해 나가며,
우리가 만든 기술이 실제로 고객의 손에 닿는 과정을 끝까지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여정을 함께 해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 주세요!